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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만 참으면 될 것이 생각하는가? 해결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고 있는가? 다른사람의 문제에는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매달리는 한편 외롭고 슬프고 우울한 자신의 문제는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내평겨치고 있지는 않는가? 나의 필요과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나의 감정과 기분을 표현하지 못하고 나를 돌보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면 코디펜던트 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해결해주고 도움을 주느라 고군분투했지만 지나고 보니 남은게 하나도 없고 나의 삶만 망가진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은 무례하거나 부당한 부탁을 하지만 자신이 어려울 땐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내 인생에서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면 그 원인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이 포스팅에서는 지나치게 애쓰고 있는 사람들, 돌봄중독인 코디펜던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코디펜던트 특징
코디펜던트란 알콜/약물중독자, 나르시시스트 부모나 연인 등 돌봄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과 습관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을 말한다. 중독자나 나르시시스트에게 권한과 통제를 내어주는 문제적 관계를 맺는 성향의 사람들이다. 코디펜던트는 상호호혜적이거나 동등한 관계에 흥미가 없거나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습관적으로 끌린다. 이들의 연인이나 배우자는 종종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라, 전형적으로 애정관계에서 충족되지 않고 저평가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나르시시스트나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보아주는 관계를 맺고 이들의 정서적 학대에 저항하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문제가 있는 곳에서 그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고 싶어하는 성향의 사람들인데, 이들은 정작 자신이 신경써야 할 문제에 대해서 신경쓰기 보다, 현실의 문제/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에게 중독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나의 책임, 일, 인간관계, 나의 내면의 상처, 트라우마, 아픔 등을 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자신에게는 박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약물이나 도박에 중독되는 것처럼 코디펜던트는 문제에 빠진다.
코디펜던트의 원인
코디펜던트 성향을 갖게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정서적으로 방치가 되거나 학대가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역기능가정에서 자랐다거나, 부모의 역할을 부재했거나,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서 자랐거나 하는 경우이다. 이들은 부모에게서 정서적인 필요를 충족받지 못하고,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부모를 돌보면서 정작 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된다.
1. 역기능 가정의 경우: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 정신 질환 등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적절한 돌봄과 사랑을 제공하지 못한 가정환경
2. 부모의 역할 부재:
부모가 자녀의 정서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무관심한 경우
3. 혼란스러운 경계:
자녀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경우
4. 신체적, 정서적 학대나 방치:
어린 시절에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당한 경우, 이러한 경험은 자존감의 저하나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다른 사람을 돌봄으로써 칭찬받으려고 함
5. 과잉보호: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하거나 통제하는 경우,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생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게 되며,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제대로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됨.
코디펜던트는 왜 착취자에게 끌리게 되는가?
코디펜던트의 경우 이기적이고 착취적 존재가 영향을 주었을 경우가 크다. 부모님이나 연인 혹은 배우자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경우에는 오랫동안 늘 학대자를 돌보고 희생하는 자리에 놓여 있었고 스스로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무의식의 생각으로 인해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자신의 돌봄이 필요한 상대를 찾아,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지지만 그런 사실을 불평하지 않는 코디펜던트와 다른사람이 자신의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가 만나면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절친한 친구가 된다. 트라우마, 상처로 가득한 코디펜던트의 내면의 주파수는 나르시시스트와 꼭 맞아 서로 감지할 수 있다. 코디펜던트는 운명으로 만난 자신의 나르시시스트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코디펜던트의 유형: 눈치파, 행동파
코디펜던트는 열심히 학대자를 돌보면서 언젠가는 나의 학대자인 소중한 그 사람이 자기의 실수를 깨닫고 반성하고, 나의 희생과 사랑과 헌신에 대한 보답을 해주길 바라며, 학대자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한다. 이들의 학대자는 간헐적으로 애정을 주고 때로는 관심을 끊으면서 코디펜던트가 안달복달하게 만드는데, 이때 코디펜던트는 문제자에 대한 그리움, 끌림, 궁금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은 애정이 아니고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학대자에게 영향력을 끼쳐서 그들을 변화시키고 싶어한다. 영향력을 끼치는 방법으로 코디펜던트 유형을 눈치파, 행동파 두가지로 나눈다.
1. 눈치파
갈등을 두려워하며 회피하려고 한다. 학대자에게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능동형보다 잘 참고 묵묵하고 순응적이다. 앞서 싸우거나 행동할 경우, 더 안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학습이 되어 있어서, 학대자에게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들키고 싶지 않아 한다. 꼼꼼한 전략을 세우지 않을 경우 들키기 때문에 아주 은밀히 무엇인가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러한 계획을 세우다가 아무것도 안하게 된다. 이들은 소심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2. 행동파
이들은 저항하거나 싸움으로써 학대자의 행동을 수정해주거나 이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공격적이거나 대항하거나 조롱하거나 통제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다. 나와 학대자와의 관계가 불균형하다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으며, 따라서 학대자를 통제함으로써 관계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능동형 코디펜던트의 경우 이런 모습때문에 자신이 나르시시스트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나르시시스트와 분리될 경우 이들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성격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다르다.
해결법: 자기돌봄, 경계설정
나의 이러한 성향이 어디에서 왔는지 인식하고 자신이 코디펜던트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심리학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자기를 돌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건강을 돌보는 활동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운동, 취미, 명상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자신의 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필요와 감정을 주장하는 연습하고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것은 꼭 필요하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까지 떠안고 버티다가 분노를 폭발시키기 보다,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여 거절 할 것은 거절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더 중요할 것이다. 또 내가 꼭 도움을 주는 것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감당해 줄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 진짜 도움을 주는 것이다.
기생적인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코디펜던트는 인에이블러 역할을 하게되는데, 인에이블러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봉사자의 역할을 말한다. 의존자의 책임을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경우, 코디펜던트가 뒷바라지하고 하녀노릇을 한다면, 그들이 자기 능력을 개발하기 어려워진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또한, 자신이 미숙하고 힘든 고난을 겪든 간에 자기 능력을 개발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 모든 것은 그들의 문제이고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한 자신만의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오직 자신의 책임만 간직하고 자기가 소홀히 해온 재능만 개발해야 한다. 완벽할 필요도 없고 초인적 힘을 개발할 필요도 없다.
코디펜던트 성향 극복하기
코디펜던트 성향을 극복하기는 쉬운일은 아니지만 노력한다면 가능하다. 계속해서 나에게 이러한 성향이 있음을 인지하고, 학대자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엮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 코디펜던트는 학대자와의 관계를 끊어야한다.
학대자의 존재를 인지했다면 그들과 연락을 하지 않거나 관계를 끊어야 한다. 인간적으로 학대자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낄 지라도 학대자보다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매몰차게 끊어버려야 한다.
2. 동일한 학대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후버링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들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 새로운 학대자와 관계를 시작하지 않는다.
연인, 직장동료, 친구 등과 관계를 맺을 때 주의해야 한다.
4. 나르시시스트에게 성적인/이성적인 매력을 더이상 느끼지 않는다.
나르시시스트의 성향으로는 매력적이고 말을 잘하며 사교적인 모습이 있는데, 이러한 모습에 더이상 성적인/매력적인 느낌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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